프랑스의 작곡가 겸 지휘자였던 나디아 불랑제는 음악계의 참 스승이었다.
1887년 오늘 파리에서 태어난 불랑제는 자신의 명예나 입신보다 제자들이 각자의 재능을 개발하면서 미학적 이해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을 가르침의 주목적으로 삼았다.
작곡가로 상당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던 1918년 역시 타고난 작곡가였던 자매 릴리가 숨지자, 자신의 작품을 '쓸모없는 것'이라고 폄훼하면서 이후 작곡을 중단했다.
성악 교수인 아버지로부터 처음 음악을 배운 뒤 파리음악원 가브리엘 포레로부터 작곡을, 샤를르 마리 비도어로부터 오르간을 배웠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워싱턴음악대학과 볼티모어 피바디음악원에서 강의했고, 프랑스로 돌아온 뒤 파리음악원과 아메리카음악원 교수가 됐다. 1949년 아메리카음악원 교장으로 취임했다.
1937년 런던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 1938년 보스턴과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최초 여성지휘자였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 스승이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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