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후 내년 여름, 세계 최고의 소방관들이 대구로 몰려온다. 제11회 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내년 8월 21일부터 9일 동안 바로 이곳 대구에서 개최되어 지구촌 60여개 나라 1만여명이 육상, 수영, 최강소방관경기 등 75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며 달구벌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 것이다. 대회 종목과 선수단 규모로는 역대 최대의 대회로서 전 세계 소방가족들은 스포츠를 통해 땀과 뜨거운 열정을 나눔과 아울러 개최도시인 대한민국 대구의 전통과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세계소방관 경기대회는 스포츠를 통하여 소방관들의 우정과 친목,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는 격년제 대규모 국제 스포츠 제전으로서,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시를 시작으로 작년 8월 영국 리버풀에서 제10회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대구에서 이 대회를 유치하게 된 배경에는, 1995년 상인동 도시가스폭발사고, 2003년 지하철화재참사 등 대형사고 발생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계 속에 우리 대구를 안전도시의 이미지로 널리 알리고자 하는 데 있었다.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열망하는 260만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우리시에서는 2004년부터 매년 국제 소방안전박람회를 유치하여 성황리에 개최해 오고 있으며, 내년에는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기간 중에 박람회를 동반 개최함으로써 소방안전 산업기술의 육성발전과 지구촌 소방가족들 간에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 또한 적지 않은데, 기간 중 내'외국인을 포함하여 연인원 약 1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발생하여 그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활동을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다소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본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얻게 되는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약 1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본 대회 개최 며칠 전에는 아시아 지역 소방기관의 최고 책임자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 소방장회의가 대구에서 개최되어 내년에 대구는 소방관련 국제 행사가 연이어질 예정이다.
2010대구세계소방관 경기대회는 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 2012년 국제청소년스포츠대회와 세계 곤충학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와 다이옥신 세계학술대회 등 대구가 유치한 다양한 대형 국제행사의 시발점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본 대회 조직위원회(www.wfg2010.com)에서는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회운영의 근간이라 할 자원봉사자를 현재 모집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하여 시민이 다양한 분야에서 색다른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향후 홈스테이 희망자를 모집하여 대회 기간 중 외국인과의 개인적인 친교의 기회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잊지 못할 추억과 다시 찾고 싶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대구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말할 것도 없고 민간차원에서의 폭넓은 관심과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2002년 월드컵과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에서 보여준 성숙된 시민의식과 친절하고 깨끗한 도시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한 차원 높은 감동과 만족감을 대구를 찾는 외국선수들에게 안겨주어야 할 것이다.
소방의 이미지는 안전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난의 예방과 대응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소방관이다. 전 세계의 소방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소방관련 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본 대회를 통하여 우리 대구는 분명 안전도시의 메카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추진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내년에 치러지는 2010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우리 대구시민의 힘으로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역대 최고, 최대 대회로 확실한 자리매김이 되어야 하겠다.
김국래 대구소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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