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대구국제육상대회 유료 입장권, 얼마나 팔릴까?"
16일 현재 팔린 유료 입장권은 600장. 11일부터 6일 동안의 성적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려면 5만5천장을 팔아야 한다. 까마득하다. 2009대구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의 입장권판매 목표치인 1만5천장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래도 조직위의 태도는 단호하다. 이번 대회부턴 절대 강매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엔 결국 시청이나 구군, 관련 기관단체, 학교 등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주변의 예상에도 '절대'라는 말로 일축한다. 올해는 인기 가수 등 연예인 초청 행사를 미끼로 한 학생 동원도 없다.
조직위는 대회 전까지 목표인 1만5천장의 유료 입장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운동 경기 입장권은 일찍 팔리는 게 아니라는 특성 때문이다.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 실제 현재 지역 대학 체육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아직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대구대·계명대가 각각 유료 입장권 1천장 정도 구매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영남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부터는 각 구·군청 민원실에서도 입장권 판매를 시작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까지 1단계 목표가 8천300장.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2단계에 돌입, 생활체육협의회 등 대구시체육회 산하 기관단체와 육상 관련 동호회 등 육상 관련 소비자들의 틈새를 공략해 대회 전 1만5천장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시민 대상의 무작위 판매가 아니라 육상을 보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다.
물론 무료 입장객이 더 많다. 그러나 유료 입장권의 좌석을 장대 높이뛰기, 100m 출발·도착 장소 주변 등 재밌는 경기가 열리는 가까운 장소에 배치, 가장 가까이에서 관전할 수 있도록 해 무료 입장객들과 차별화할 계획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유료 입장권을 최대한 판매한 뒤 나머지를 자유석, 무료 입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2009대구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 사업부 김상준씨는 "강매를 통해선 육상에 대한 붐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시민들이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며 "육상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홍보할 계획으로, 혹시라도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공무원 할당이나 강매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대구 대회 및 육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16일부터 24일까지 중구 동성로에 있는 쇼핑몰 엑슨밀라노 상설무대에서 패션쇼·연주·댄스 등 청소년 동아리 공연, 육상 퀴즈, 레크리에이션 등 홍보 이벤트를 펼친다. 또 입장권 판매 및 홍보 부스도 설치,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입장권을 판매하고 매일 선착순 200명에겐 교통카드, 메모수첩 등 홍보 기념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입장권은 5천원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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