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의 단골 손님이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절박한 처지에 몰렸다. 18일 삼성에 0.5경기 차로 앞서 4위를 지키던 롯데 자이언츠가 히어로즈를 4대3으로 제치고 1경기 차로 달아났기 때문. 삼성의 '13연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 달성이라는 꿈을 이루기도 벅찬 상황이 됐다. 삼성은 매 경기 사력을 다하면서도 롯데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판이다.
삼성과 롯데는 각각 6경기와 4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남은 경기에서의 성적을 따지기 앞서 기본 전제는 두 팀의 최종 성적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이 앞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는 점.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삼성이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하더라도 상대 전적(8승11패)에서 뒤져 롯데에 가을잔치행 티켓을 빼앗기게 된다. 삼성으로선 무조건 롯데보다 최종 성적에서 앞서야 하는 셈이다.
18일 경기 후 삼성과 롯데의 성적은 각각 62승65패, 64승65패. 두 팀 모두 무승부는 없었다. 롯데가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면 삼성으로선 5승1패를 거둬도 최종 성적이 같아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만약 삼성이 4승2패를 기록하게 될 경우 롯데는 2승만 더 챙겨도 4위 수성이 가능해진다. 삼성이 3승3패로 반타작에 머물면 롯데는 한 번만 더 이겨도 가을잔치행이 확정된다.
삼성은 19, 20일 히어로즈와의 대구 2연전을 모두 잡는 것이 우선이다. SK 와이번스와 2연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등 22~24일 까다로운 상위권 팀들과 세 차례 경기를 갖는데 이 때 전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히어로즈전이 더욱 중요하다. 이후 한 경기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전. 히어로즈전에 나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브랜든 나이트 등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9일 선발 투수
삼성 크루세타 - 히어로즈 김영민(대구)
두산 홍상삼 - 롯데 송승준(잠실)
KIA 이대진 - LG 정재복(광주)
SK 글로버 - 한화 정종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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