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유일 가톨릭 합창단 '공연문화 새바람'

라우라떼 함창단 내달 13일 정기 공연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라우다떼 합창단'이 포항지역 공연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포항지역에서 처음으로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라우다떼 합창단'이 포항 지역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라우다떼 합창단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소속 성당의 성가대원과 일반 신자로 구성돼 있는 지역의 유일한 가톨릭 합창단. '라우다떼'는 라틴어로 '영광' 또는 '찬미하다'라는 뜻이다.

합창단은 황치옥 단장과 김주자 지휘자를 포함해 모두 58명(남성 18명)이며 이 가운데 음악을 전공한 베테랑도 6명이 소속돼 있다. 특히 김주자 지휘자의 경우 서라벌대 음악과 학과장을 역임한 성악가 출신이다.

포항의 경우 그동안 기독교와 불교계의 합창단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지만 가톨릭 합창단은 없었다. 그러던중 백 단장과 김 지휘자가 주축이 돼 지난 2006년 2월 라우다떼 합창단을 창단했다.

현재 3년째를 맞고 있는 라우다떼 합창단은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발표회와 공연으로 지역에서 지금은 이름이 꽤 알려져 있다. 수준도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는 수준급이라는 것.

지난해 9월에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순교자 현양칸타타' 공연을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는 등 다른 지역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라우다떼 합창단은 다른 합창단과 달리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를 하고 있어 더 이채롭다.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할 경우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암보(외우기)를 해서 연주에 임해 단원들의 수준이 대단하다는 것.

이 때문에 단원들도 "성가대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까지 라우다떼 합창단을 통해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단원들은 매주 2차례씩 모여 2시간씩 목이 쉬도록 연습을 하며 실력을 닦고 있다.

이 같은 열성으로 '라우다떼 합창단' 합창단 공연때마다 객석이 가득 찬다.

라우다떼 합창단은 다음 달 13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4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외국곡과 가요, 민요, 청소년 성가를 중심으로 공연한다.

김주자 지휘자는 "노래를 좋아하는 신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입단이 가능하다"며 "음악예술 활동을 통해 포항시민의 행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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