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관용 지사 'MB와 13시간 동행'…틈틈이 보고

버스 옆자리 밀착 수행…이대통령 "지원 검토"

18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경북 방문 내내 밀착수행하면서 지역현안을 건의했던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크게 고무됐다.

이날 무려 12시간 30분가량 버스에 동승해 지역 주요현안을 건의하자, 이 대통령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 영일만 신항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대통령이 대구 K2 공군기지에 도착할 때부터 구미 새마을박람회, 대구시청 현황보고, 포항 신항만 개항식 등 행사에 버스로 이동하면서 줄곧 동승한 뒤 일정보다 늦은 밤 10시 10분쯤 대통령이 포항공항을 떠날 때까지 함께했다. 대통령과의 자리도 버스 중앙통로를 가운데 두고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경북지역 현안을 꼼꼼히 정리한 바인더 1권 분량의 자료를 준비한 뒤 틈날 때마다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건의했다. 그 자료는 낙동강살리기 사업을 비롯해 3대문화권사업,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동남권신공항, 동서 5축(봉화~울진) 및 6축(상주~영덕) 고속도로, 남북7축(포항~삼척) 고속도로, 방폐장 및 양성자가속기사업,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영일만신항 건설 등을 망라했다.

특히 K2기지에서 구미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는 중간 낙동강 구간에서 안동~예천 간 물길살리기 사업에 대해 건의하자, 대통령은 국토해양부장관을 직접 자리로 불러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한 지역에 하루종일 체류하면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지역의 어려운 실정을 가감없이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고, 대통령도 즉석에서 지원검토를 지시하는 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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