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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개산 1200돌 … 내달 11일 법요식 등 행사

▲지난해 10월 열린 은해사 개산대재의 문화행사.
▲지난해 10월 열린 은해사 개산대재의 문화행사.

서기 809년 신라 헌덕왕 때 혜철국사(惠哲國師)가 창건한 미타도량 은해사가 개산 1천200돌을 맞아 10월 11일 개산대재(開山大齋)를 연다. 대제 하루 전인 10일 개산조 혜철국사와 역대 조사 다례재를 시작으로 11일 오전 9시부터 개산법요식, 보살계 수계식, 산사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1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리는 산사 음악회에는 가수 장윤정, 박현빈, 현숙, 조항조, 유지나, 윙크와 국악인 박계향, 박영진 등이 출연,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또 이날 열리는 문화행사에서는 한지 물고기 만들기, 불교 문양 그리기, 소원 풍선 나누기, 국화차 시음 등 각종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는 훌륭한 휴일 나들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가에서 개산(開山)은, '산문'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산대재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하여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사찰을 창건한 스님이 입적한 날을 기리는 입적기일법회를 뜻하기도 한다. 한 종파나 사찰을 창건한 스님을 개산조 또는 개조라 부른다.

근래 개산대재는 단순한 의식법회의 차원을 넘어, 개산조의 사상과 생애를 조명하는 학술제를 비롯해 전시회, 음악회 등 산중의 모든 대중과 불자,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지고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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