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지금 세계의 문화를 흡수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 문화혁명시대에 박탈당했던 문화를 되살리려는 노력들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
그 한 대표적인 예가 'M50'이다. 이 'M50'은 상하이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상하이아이디어산업원구(上海創意産業園區)라는 이름으로, 상하이시 정부가 지정한 11개 특색 문화거리 중 하나이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홍콩 등 17개 나라와 지역의 80여개 예술단체, 기획사, 재료상, 사진스튜디오, 갤러리 및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어 상하이에서는 인지도와 규모면에서 영향력이 있는 예술단지로 꼽힌다. 현재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M50' 관리 위원회에 선정이 된 대구 출신의 이도현 작가가 열심히 작업 중이다.
'M50'은 1990년대까지 방직공장의 낡은 창고에 불과했다. 그러다 2002년부터 일부 화랑들이 이곳으로 이전, 이듬해 적잖은 화랑이 이곳에 합류했다. 2004년 '아트전'을 계기로 중국 내외에 '모깐산루 50호'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낡은 공장이 예술을 창조하는 작업실로, 예술을 알리는 갤러리로 승화돼 그 명성을 듣고 찾는 내외국인 관람객이 적지 않다. 또한 대학생 창업 공간으로 상하이대학미술학원 99아이템센터의 '거즈푸'(格子鋪'사각점포)가 있다. 월 99위안(한화 1만9천원)을 내면 자신의 예술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빌려주는 소창업 공간이다. 작은 칸들로 질서 있게 꾸며진 가게에는 예쁜 다기 세트, 장식품, 컵 등 대학생들이 만든 아기자기한 예술품들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상하이에는 'M50' 외에도 몇몇 군데에 이런 종류의 공간이 조성 또는 운영 중에 있다. 최근에는 '창즈텐띠'(創造天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한 곳이 대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1935년도에 당시 동아시아에서 제일 큰 종합운동장으로, 상하이 강완(江灣)체육장이라 불렸다. 상하이 정부는 운동장을 둘러싼 공간들을 리모델링하고, 운동장 주변 터를 예술'상업'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곧 지하철도 연결되어 개통된다고 한다. 상하이는 또 상하이국제아트페어라는 전시회를 통하여 많은 예술가들을 불러 모으면서 예술에 대한 욕구를 키워나가고 있다.
가끔 M50이나 창즈텐띠 등에서 느끼는 것은 다양한 관람객이 그곳을 찾아 자연스럽고 자유스럽게 문화를 향유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구시민운동장을 복합공간으로 개발해 주변 오페라 하우스등과 연계시키고,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장창관.전 대구예술대 방송연예과 교수.상해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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