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해 국민통합과 의식개혁을 통한 녹색성장운동으로 재점화하기 위해 열린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에 '잘사는 법'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새마을박람회 현장을 찾은 외국인은 헝가리·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 주한외교대사와 콩고·네팔 새마을 국제교류 사업관계자 등 2천여명이다.
이들은 새마을운동의 태동 배경과 진행과정이 담긴 전시물과 외국 보급 사례, 새마을지도자의 역할 등 다양한 전시자료를 살펴본 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특히 새마을 역사존에 전시된 일지와 성공사례들을 보면서 자국의 실정과 비교하는 등 벤치마킹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인과 함께 방문한 렌젤미클로쉬 헝가리 주한대사는 "1970년대 한국 산업은 대부분 농업 위주였으나 새마을운동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하게 됐는데, 헝가리도 현재 대부분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박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주창, 전 국민이 참여해 성공적인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킨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며 "이렇게 잘사는 대한민국이 불과 40년 전에 보릿고개로 힘들어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외국인은 새마을부녀회가 마련한 녹색장바구니를 선물로 받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겠다"며 "한국이 새마을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21세기 녹색성장운동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면 배울 것이 너무 많다"고 했다.
새마을 박람회장에는 많은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도 찾아와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베트남 출신의 한 다문화가정 며느리는 "과거에 한국이 베트남보다 못살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감하지 못했는데 1970년대 한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고국인 베트남도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21일까지 새마을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외국인 2천120명을 포함해 모두 22만4천300명에 달한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 ▶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취재 : 김학성 동영상시민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