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북면 주민 200여명이 21일 오후 영천시청 앞에서 입석·용소리 일대에 추진 중인 보현댐 건설 반대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논밭이 대부분인 화북에 댐을 건설할 경우 잦은 안개 발생에 따른 농작물 피해, 호흡기 질환 등으로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대다수가 반대하는 댐을 주민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화북면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인근에 영천댐, 고로댐, 성덕댐, 용계댐, 횡계댐 등이 건설됐거나 진행 중인데 보현댐까지 들어서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보현댐 건설 반대추진위원회도 "수몰지의 일부 지주들이 댐 건설에 찬성하지만 보상을 노린 외지인이 많은 편이며 면민 대다수가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화북면사무소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연 '보현다목적댐 건설사업 사전환경성검토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대로 파행을 겪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안정적 용수 공급, 고현천 연안의 홍수피해 경감, 하천 유지수 확보 등 영천의 장기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보현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현댐은 사업비 2천622억원을 들여 높이 57m, 길이 245m, 저수량 2천200만t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올 12월 댐 건설 기본계획, 내년 실시계획 고시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영천·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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