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박혜숙 글/한상언 그림/미래아이/105쪽/1만2천원.
요즘 사람들은 '똥'이야기를 하면 교양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옛날 이야기 혹은 우스갯소리에 빠지지 않는 주제가 '똥'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똥은 귀한 거름으로 대접을 받았다. 농사를 짓고 사는 사람들에게 똥과 오줌은 농작물을 쑥쑥 자라게 해 주는 소중한 재산이었다. 그래서 '밥은 밖에서 먹어도 똥은 집에서 눈다'는 말이 있다.
똥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귀한 똥을 이용해 심술궂고 못된 사람들을 혼내 준다. 배고픈 길손에게 물을 뿌리는 포졸, 욕심 많은 구두쇠 영감, 머슴을 마구 부려 먹는 부자를 골탕 먹이는 데 똥을 이용한다. 일곱마당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외할머니 다리 베고 누워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이야기로 더럽고 천한 똥을 통해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다친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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