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녹색성장' 21C 새마을운동 디딤돌 놓았다

'내일을 만드는 희망'을 기치로 18일 개막한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가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상북도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최하고, 도와 구미시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새마을운동 40년을 집대성한 첫 박람회로서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를 디딤돌 삼아 새마을운동의 미래화, 세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성공적 디딤돌

새마을운동 40년을 되새긴 이번 박람회는 21세기형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25개국 2천500여명을 포함해 관람객 30만2천500여명이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체험했다.

첨단장비를 동원해 새마을운동 40년 역사를 7개 테마로 나눠서 전시·조명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새마을운동의 미래 방향을 축약한 그린 녹색성장관은 저탄소 신재생에너지, 탄소발자국 계산과 자전거 자가발전 등 녹색생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낙동강 살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눈길을 모았다.

◆국가브랜드로

'미래화·세계화'는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국가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방향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마을운동 보급 확산 ▷박람회 정례화 및 체계화 ▷추가 인프라 구축 등이 요구된다.

경상북도는 경운대 등과 협력해 그동안 아시아 11개국을 비롯해 새마을운동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제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동유럽, 남미 등 전세계로 확산시켜 그야말로 세계화로 나갈 시점이다.

또 새마을운동이 과거 40년에서 미래 40년, 100년을 겨냥할 때 그 축소판이 될 수 있는 새마을박람회를 정례화하고, 더 체계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테마파크를 포함해 추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북도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이 테마파크는 사업비 1천500억원을 들여 구미시 상모동·사곡동 일대 50만㎡ 터에 전시 및 체험공간, 놀이공간, 휴양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5억원의 용역비를 책정한 만큼 국비가 투입돼야 할 것이다.

◆미래방향 설정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새마을운동 미래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0년을 경과한 새마을운동이 단순한 농어촌 생활환경개선사업을 넘어 신(新)농어촌·국민통합·정신문화 운동으로 재조명돼야 한다. 새마을운동의 국가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여기에서 나아가 새마을운동 미래상을 그려야 한다는 것.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의 새 길은 녹색성장시대에 맞는 '녹색새마을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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