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를 달리는 대신 4만2천195쪽의 책을 읽으면 독서 메달을 걸어줍니다."
김천시가 4월부터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하프코스(21,097쪽)와 풀코스(42,195쪽) 등 2종목으로 나눠 개최한 '독서마라톤대회'의 첫 완주자가 탄생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500여명의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주인공은 김문환(46·김천시 신음동)씨.
김씨는 4월 5일 출발한 이후 137일 만인 8월 22일 풀코스 완주기준을 충족하는 4만2천362쪽을 읽었으며 이달 현재 143권 4만6천358쪽을 읽은 것으로 기록됐다. 김씨가 하루에 읽은 책 분량은 0.91권, 295쪽에 이른다.
김천시립도서관으로부터 이미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되기도 한 김씨 가족 가운데 딸 지현(17·한일여고)양은 그동안 114권 4만4천225쪽을 읽어 아버지에 이어 두 번째 완주자가 됐다.
이들 부녀가 그동안 읽은 책은 소설, 경제, 교육, 여행, 역사 등 장르가 다양하다. 김씨의 아들도 결승선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독서마라톤대회에서 첫 완주 가족으로 선정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독서마라톤 참가자는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명, 소감문, 누적 페이지 등을 기록한 독서일지를 매달 담당자로부터 확인을 받고, 완주자들은 인증서와 기념메달을 선물로 받는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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