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25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2009 대구 국제육상대회 '별들의 향연' 중 최고의 빅 매치는 타이슨 게이와 아사파 파월, 마크 번스 등이 출전하는 남자 100m다. 시즌 마지막 대회여서 신기록 수립이나 기량을 십분 발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라이벌 대결인 만큼 자존심을 건 멋진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9초대 대회 기록 및 한국 신기록 수립도 기대해 볼 만하다.
현역 최고 기록 보유자인 카멜리타 지터,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관왕인 앨리슨 펠릭스 등이 출전하는 여자 100m도 이날 대회의 백미로, 짜릿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신바예바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윌프레드 번게이·음블라에니 물라우지의 남자 800m도 놓쳐서는 안 될 경기다.
이번 대회가 '고품격' 국제육상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출전 선수들의 수준만큼이나 관전 매너도 중요하다. 경기장 분위기가 산만하고 시끄러우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중 입장에서도 손해다. 경기 중엔 이동하거나 자리를 떠나는 것을 삼가고 단거리 출발 시엔 조용히 하는 등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멀리뛰기, 세단뛰기 등의 도약이 필요한 경기엔 '리듬 박수'로 선수들을 도와줘야 한다. 선수 소개 및 경기 후엔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것도 지켜야 할 매너 중 하나다.
2009 대구 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뿐 아니라 2011년엔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열리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육상에 대한 기본 지식과 관전 매너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비한 예행 연습 차원에서 국내 육상대회 사상 처음으로 야간(오후 7시~9시 20분)에 열리고, 인기 가수 등 연예인 초청 행사도 없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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