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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수출 뒷걸음질…8월 대구 19%·경북 24%↓

대구경북의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24일 발표한 역내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은 월 수출액 기준으로 올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수출감소율 역시 전달에 비해 확대됐다.

지난달 대구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9.2% 감소한 2억8천700만달러였고 경북의 경우 23.8% 줄어든 30억6천900만달러였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전달에 비해 나아졌지만 대구경북은 수출 감소율이 오히려 더 커졌다.

국가별로는 대구의 경우,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 수출이 7월 플러스 성장에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자부품 수출 급등의 영향으로 미국 수출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올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던 최대 수출품목인 무선통신기기의 대미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대미수출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산업용전자제품(8.8%), 전자부품(4.6%) 수출이 증가, 대일 수출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은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 수출촉진, 기업투자 등 하반기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이병무 지부장은 "지역의 수출이 8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있고, 수출촉진, 기업의 설비투자 등과 직결되는 지역 자본재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4/4분기 수출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환율불안정, 개도국 경기불안, 원자재가격 변화 등 대내외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기업의 하반기 수출전략 수립시 거시변수 동향에 대한 관심이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달에 비해 줄었지만 지역 무역수지는 견고한 흑자(대구 1억1천300만달러, 경북 18억4천100만달러)를 이어가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덧붙였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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