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G20정상회의 연례화 합의…한국서 내년 11월 첫 개최

새 국제 경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린다. 또 G20 정상들은 '피츠버그 정상선언문'에서 기존의 G8 대신 G20을 국제금융협력을 위한 핵심적 포럼으로 선택하고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관계기사 2면

24, 25일(현지 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G20 정상회의가 2010년 제5차 정상회의의 11월 한국 개최를 확정한 후 폐막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이날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차 정상회의(6월·G8 회의와 연계)는 캐나다, 5차 회의(11월)는 한국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개최 기간과 개최지는 각국 정부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캐나다 측의 요청으로 4차회의 공동의장까지 맡게 된 이 대통령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에 거둔 결실"이라며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적 균형성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이번 회의를 유치함으로써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의는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또 미국 등 G8 국가 중심이었던 국제경제 질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됐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상선언문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각국 거시정책이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제'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경제위기 후속대책으로 논의됐던 주요 사안 대부분도 선언문에 담겼다. ▷통일된 회계기준 설립 등 금융체제 개선 ▷IMF, 다자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개혁 ▷석유시장 투명성 증대 등 에너지·기후변화 공약 이행 ▷최빈국 및 개도국 지원 확대 ▷고용환경 개선 ▷무역·투자의 신규 장벽 동결 등 8개항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폐막 직후 로이터·AP·다우존스 등 해외통신사와 공동 인터뷰를 가진 뒤 한국시간으로 26일 밤 늦게 특별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피츠버그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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