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 준족? 여기 있소!' 삼성 라이온즈의 붙박이 3번 타자 강봉규가 25일 신명철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호타 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은 삼성의 시즌 마지막 경기.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한 강봉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20홈런에 1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선 도루 1개가 더 필요했지만 남은 경기는 한 번뿐. 이날 1회 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강봉규는 바로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했다. 공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20-20 클럽' 가입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함께 갖춘 타자에게만 주어지는 영예. 24일까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타자는 히어로즈의 덕 클락(24홈런 23도루)과 신명철(20홈런 21도루)뿐이었다.
삼성은 25일 한화에 1대2로 패하며 2009시즌을 마쳤다. 비록 13년 만에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하게 됐지만 강봉규와 신명철의 맹활약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시즌 막판까지 4위 싸움을 할 수 있었다. 생애 첫 '20-20 클럽'에 가입하며 '드디어' 야구에 눈을 뜬 두 선수가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한 경기를 남겨둔 SK는 두산을 8대4로 제치고 무려 18연승을 질주했다. LG는 롯데를 3대2로 꺾었으나 소속 선수인 박용택(타율 0.374)에게 타율 1위 자리를 밀어주기 위해 2리 차이로 박용택을 뒤쫓던 롯데 홍성흔에게 고의성 짙은 4연타석 볼넷을 내주는 추태를 보였다. KIA는 히어로즈를 5대2로 울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5일 프로야구 전적
삼 성 000 010 000 - 1
한 화 010 100 00X - 2
▷삼성 투수=나이트(2패) 김상수(8회) 차우찬(8회) ▷한화 투수=김혁민(8승) 마정길(7회) 구대성(8회) 토마스(9회·13세이브)
KIA 5-2 히어로즈(광주)
LG 3-2 롯데(잠실)
SK 8-4 두산(문학)
■26일 선발 투수
히어로즈 강윤구 - LG 정재복(잠실)
두산 세데뇨 - SK 글로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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