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 못지않게 고배를 마신 팀들도 바쁘다.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각 팀들은 코칭스태프를 정비,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시즌 중 선동열 감독에게 5년 더 팀을 맡기기로 한 삼성은 코칭스태프 정비도 서둘렀다. 수석코치 자리는 감독과 코치들,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 감독의 성향과 팀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비중이 큰 자리다. 한대화 수석코치가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게 됨에 따라 그 자리는 장태수 2군 감독이 대신한다.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는 1군 신임 투수 코치. 선 감독이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함께 필승 계투조에서 뛰기도 했고 은퇴한 뒤에는 삼성에서 연수를 받기도 해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일본으로 돌아가기로 한 나가시마 기요유키 코치 대신 타격 코치가 될 이는 아직 미정이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군 코치 생활 중인 김기태 코치가 맡을 가능성도 있다.
강성우 배터리 코치가 한대화 감독을 따라 한화로 자리를 옮기지만 그 외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삼성에 남는다. 류중일 수비 코치, 김평호 주루 코치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 김재걸, 요미우리에서 연수를 받은 김한수, 김종훈 등 삼성 선수 출신들도 코칭스태프에 합류한다. 양일환 전 투수 코치와 장효조 스카우트도 현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한화의 사령탑이 된 한대화 감독은 이종두 삼성 2군 타격 코치를 데려가 수석 코치 자리를 맡겼다. 한화에서 선수 때부터 잔뼈가 굵은 한용덕, 이상군, 장종훈, 강석천 코치 등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아니면 일부를 내보낼지가 관심거리다. 팀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4위 경쟁을 벌일 정도로 선전한 히어로즈는 부임 첫 해를 보낸 김시진 감독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LG 트윈스. 두산 2군 감독이었던 박종훈 신임 감독이 5년 동안 팀을 맡게 됨에 따라 코칭스태프도 대거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김재박 전 감독의 손발 역할을 잘 해냈던 정진호 수석코치, 김용달 타격 코치 등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서 새 코치를 데려올 수도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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