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오상고 '다사리'(지도교사 한점룡)가 최근 서울 국악원에서 열린 제16회 전국 청소년 민족예술제에서 금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다사리는 '사랑하다'와 '사람'이란 뜻의 우리말합성어.
전국 16개 시·도 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다사리는 '무을풍물 진굿'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무을풍물 진굿은 구미 무을면에 전해오는 경북 내륙지방의 전형적인 풍물굿으로 진이 힘차고 빠르며 대형이나 내용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92년 창단한 오상고 풍물단은 교사 4명과 학생 50명으로 팀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전주대사습놀이 장원과 금상·차상, 전국 각종 학생 풍물놀이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5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다사리 팀은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교사들이 번갈아 가면서 기본가락을 지도하고, 학생들은 주말과 야간을 가리지 않은 채 맹훈련을 해왔다. 또한 방학기간에는 불우시설 방문과 지역행사장 공연 등 지역순회 봉사활동 등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풍물패 회장 김선호군은 "초보 때는 연습에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따랐지만 전국을 제패했을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고 말했다. 한점룡 교사는 "학생들이 풍물패 활동으로 공부에 지장 받고, 연습에 고통이 많다는 말을 듣는데 시련없는 성숙은 기대할 수 없다"며 "풍물을 전공하려는 학생들 가운데 예술분야대학인 한국종합예술학교·중앙대학교에 3년 연속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진학의 길도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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