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 미분양 아파트 상담 늘었다

아파트값 상승 모드+건설사 가격 혜택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아파트 구입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분양아파트의 경우 세금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분양조건이 유리해 구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사진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아파트 구입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분양아파트의 경우 세금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분양조건이 유리해 구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사진은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구의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이 남았고, 일부 업체들은 잔여물량 해소를 위해 '좋은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다 한시적인 세금 혜택도 있어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 아파트값이 급상승해 정부가 규제에 나설 정도이며, 대구에서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가 30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말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분양, 세금혜택에 분양조건도 유리

정부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고점을 돌파하고 그 여파가 수도권 전반에 미치고 있다고 판단, 서울 및 수도권 주택에 대해 총부채 상환비율(DTI)을 50%로 제한하고 지난달 7일부터 시행했다. DTI규제 대상에 지방 주택은 제외됐는데, 이는 지방의 극심한 미분양 적체에 따른 시장위축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 부동산 풍선효과가 나타날 경우 지방에도 대출규제가 예상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은 이번 가을에 아파트 갈아타기를 시도할 만하다는 평가다.

대구 아파트시장의 경우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바닥을 다지는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신규 분양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미분양 단지로 눈길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부양책에 따라 내년 2월 11일까지 미분양아파트 신규 계약자는 양도세 면제를 포함해 취득·등록세가 최고 50%가 감면될 뿐만 아니라 미분양 물량 털기에 나선 건설사들이 각종 혜택을 주고 있어 아파트 구입의 적기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주택구입 자금이 크게 들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계약하는 것은 금물. 자금 스케줄 및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요 미분양 단지들이 이미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델하우스에서 아파트 내부만 보고 평가하지 말고 시공사 또는 분양관계자들과 함께 단지를 방문해 내부 마감재 및 조망 등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목받는 미분양 단지

대구 아파트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은 역시 수성구 일대 미분양 아파트다.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는 5월 준공한 단지로 계약 즉시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시공사인 동일토건은 계약금 20%를 내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도록 계약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2년간 중도금은 60%, 잔금은 2년 뒤에 20%를 납부하면 된다. 특히 중도금 60%는 계약자의 자금부담 경감을 위해 동일토건이 직접 담보대출을 알선해주고 대출이자는 2년간 회사에서 부담한다. 또 잔금 20%는 계약 후 2년간 납부를 유예해주고 만일 계약자가 잔금납부 기한 이전에 잔금을 선납할 경우 연 10%의 이율로 잔여기간에 대해 추가할인을 해준다.

이 단지는 주민 편의시설(커뮤니티)도 잘 갖춰져 있다. 입주민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헬스클럽,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전문 교육업체가 운영하는 영어마을도 2년간 무료 운영한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분양상담 건수가 2, 3개월 전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도심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들은 수성로 및 범어동 일대 주상복합 및 인근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12월에 입주하는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 52층 높이의 대구의 최고층 아파트로 교통과 조망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곳에도 잔여물량에 대한 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수성로3가 화성드림파크의 경우 조망에 따라 층별로 할인율을 차등 적용해 할인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자금 사정이 빠듯한 수요자의 경우 할인율이 큰 저층을 노려볼 만하다.

내년 4월 입주예정인 북구 읍내동 'SD아이프라임강북'도 지난달 14일부터 10층 이하에 한해 한시적 특별분양을 하고 있다. 107~110㎡(30평형대)는 1천500만원, 148~152㎡(40평형대)는 3천만원씩 분양가를 낮췄다. 이 단지의 분양대행사 (주)리코C&D 전형길 대표는 "입주자들의 자산가치를 보장해 주기 위해 특별분양을 실시했는데, 최근 3주 동안 70건의 아파트가 판매됐다"며 "반응이 좋아 10월 말까지 행사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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