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꼴찌 탈출과 팀 최다연승 기록 달성,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2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피할 수 없는,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진다. 대구FC와 수원 삼성. 대구는 탈꼴찌와 팀 최다연승 기록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분위기도 좋다. 최근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3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데다 조직력까지 좋아지고 있어 반드시 수원을 잡는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3경기 4득점으로 특급 골잡이의 면모를 과시한 레오의 활약이 기대된다.
수원 진영에도 폭풍전야 같은 전운이 감돌긴 마찬가지. 이번 경기에서 지면 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배수진을 치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수원도 최근 2연승으로 대구와 같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최근 3경기에서 경기당 연속 3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원의 에두도 최근 3경기 연속 4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레오와의 화끈한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일단 기록·전력상으로는 수원 삼성의 우세다. 올 시즌 10위(승점 28점)로 전통의 강호 답지 않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말이 필요 없는 강팀인데다 지난 시즌 이후 대구에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역대 전적으로 보면 2005년 11월 이후 대구전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로 대구를 압도한다.
그러나 대구는 기 죽은 분위기가 아니다. 어느 때보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나는 데다 분위기도 최상이고 창단 후 최다 연승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각오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한 번도 호락호락하게 진 적이 없다. 지난해 5월 10일 2대 3, 10월 5일 1대 2, 올 6월 20일 0대 1 등 최근 3경기 모두 대등한 경기 끝에 1점 차 석패. 수원의 아킬레스건만 잘 공략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대구는 수원의 중앙 수비 허점을 최대한 공략한다는 작전이다. 레오와 조형익을 최전방에 내세워 리웨이펑, 최성환 등 수원의 수비 약점을 파고든다. 수원의 막강 미드필드에는 대구의 대들보로 성장한 신인 이슬기-김민균으로 맞불을 놓는다. 최근 양승원, 방대종, 펑샤오팅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구축한 수비는 수원의 막강 화력 원천봉쇄를 명 받았다.
또 대구(승점 20점)가 이날 경기에서 삼성을 누르고, 14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2)가 3일 대전 시티즌에 패한다면 대구가 승점 23점을 기록, 1점 차로 부산에 앞서 꼴찌 탈출에도 성공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장남석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 한번 해 보자'는 의지와 각오가 대단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며 "홈에서 수원을 제물로 팀 최다연승 기록을 달성, 대구 팬들에게 추석 선물로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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