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한의학 분야의 역사와 신뢰가 있는 지역이에요. 또 이 분야 전문가나 연구원, 학생 등 인력풀이 풍부합니다. 한의학 연구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을 겁니다."
30일 인터불고 EXCO 호텔에서 만난 김기옥(54·사진) KIOM 원장은 국내 유일의 한의학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첫 분원 설립지로 대구를 택한 이유를 "역사와 인력, 그리고 뛰어난 연구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에 최소 100개 병상 이상의 한방암전문병원을 지을 계획이에요. 10년 전 경기도 일산에 암센터를 설립했지만 그동안 뚜렷한 지원이 없어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어요. 이를 타개할 방도로 대구암전문병원을 국내 최고의 기술을 지닌 암전문병원으로 육성할 생각입니다."
김 원장은 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들어서는 만큼 천연물 신약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전에 있는 본원에 연구원이 265명이 있어요. 현재 대부분 연구원이 고농도화 등 한방제제의 개선에 연구력을 모으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약 개발로 범위를 넓힐 방침입니다. 그 첫걸음을 대구에서 뗄 생각이에요."
김 원장은 "향후 대구경북의료단지 내 한의학연구원을 대구약령시, 대구한의대 등과 연계를 통해 세계적인 전통의학 센터로 구축하겠다"며 "또 천연물 신약 분야 특성화를 통해 대구경북의료단지 성공 조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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