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의료단지 성공은 열정과 노력에 달렸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에 이바지할 두 행사가 어제 대구에서 열렸다. 대구시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의료산업 육성 및 신서 의료단지 내 분원 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역 의료계 인사들이 '환자 안전의 날' 제정식과 '환자 안전헌장 선포식'을 가진 것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분원이 설립되면 천연물 신약 분야 연구를 통해 의료단지 정착에 힘이 될 것이다. 이 지역이 한의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분원 설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시는 또 이달 중 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화학연구원과도 분원 설치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한다. 의료기기 국가공인 시험과 합성신약을 개발하는 두 기관 분원을 유치하면 이들과 관련을 맺고 있는 제약'의료기기 업체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대구의 의료 수준과 기술은 수도권과 비슷하나 의료 서비스 질(質)은 뒤져 환자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하다는 게 지역 의료계 자체 진단이다. 이 같은 반성을 토대로 병원장과 보건의료단체장들이 환자 안전의 날 제정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병원 서비스 질 향상은 의료단지 성공과 메디시티 조성에 직간접으로 닿아있다. 의료계 자체의 노력은 바람직하고, 그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큰 것이다.

의료단지 유치 후 대구경북 후속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는 터에 연구기관 분원 유치, 의료서비스 개선 운동은 반가운 일이다. 시는 분원 유치에 이어 제약'의료기기 업체 유치에 더 분발해야 한다. 의료계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실천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의료단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우리 스스로 얼마만큼 열정을 갖고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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