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호의 20호 홈런이 작렬했다.
평소 홈페이지에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좌우명을 써둘 정도로 성실한 선수의 길을 걸어온 추신수 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7)가 마침내 메이저리거 20-20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추신수는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등극한 셈.
4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추신수는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7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폴 버드의 컷 패트스볼을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펜웨이파크의 트레이드마크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긴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 이후 닷새 만에, 2009 정규시즌 폐막을 1경기 남긴 상황에서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전날까지 20-20 클럽 가입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미국 프로야구계에 널리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날 추신수는 투런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다시 0.300(종전 0.299)로 끌어올렸다. 또한 타점도 3개를 보태 86타점으로 팀 내 1위를 고수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추신수의 팬들은 홈페이지에 네티즌 김기홍씨는 "추신수 선수~, 너무 너무 멋진 경기였어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20 번 째 홈런을 기다리면서 봤거든요. 막~소리지르고 난리쳤어요.ㅎㅎ 정말 축하드려요. 올해 여러가지로 좋은 일 많으시네요~내일 마지막 경기도 화이팅 하세요..."라고 축하와 지지를 보냈으며, 이지연씨는 "명절인데 고향에 오지도 못하고 고생이 많다."며 "앞으로도 국민타자로서 더욱 힘내달라"고 당부했다.
추신수 선수는 1982년 7월 13일 부산태생으로 180cm, 95kg의 체격조건으로 갖고 있으며 부산고등학교를 나오서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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