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지사건] 성범죄 사건의 총체적 문제

[나영이사건] 계기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 초교 교사의 절규, 엄청난 반향

아무런 보호수단을 갖고 있지 못한 어린 여아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명 '나영이 사건'으로 한 여아의 삶이 송두리째 망가졌는데도 겨우 가해자에게 겨우 12년형이 선고되는 현실에 대한 전국민의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때맞추어 성폭행 사건과 그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를 돕는 일이 매우 지난한 일임을 적시한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명 '은지 사건'으로 불리는 성폭행 사건은 2006년 경북 포항 외곽 오지마을에서 발생했다. 지적 장애를 가진 피해자와 그 피해자의 어머니 역시 성폭행의 피해자이며,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데도 사건의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성폭행 당하는 제자를 돕다가 지쳐있는 초교교사를 자처하는 필명 '성범죄없는 나라'씨는 지난 9월30일 밤11시55분, 2008년초부터 성폭행당한 반아이를 돕다가 너무나 허술한 사회안전망과 무관심에 절망을 느꼈다고 적고 있다.

2009년 10월1일 오후 11시45분 현재 81505건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는 초교 교사의 '나영이를 보고,,,성폭행당한 제자 돕다 지쳐 있는 초등교사입니다'라는 게시글은 총체적 문제로 드러난 성폭행 문제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글을 올린 교사는 2008년 초부터 성폭행 당한 반아이를 돕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성폭행 사건의 처리 관행과, 성폭행에 지나치게 관대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 그리고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성폭행 고발과 피해자만 울리는 것으로 끝나는 성폭행 사건의 면면까지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이 선생님은 성폭행을 당한 반 아이를 보호하려고 여성회, 아동보호센터, 경찰서, 각종 성상담소, 해바라기 아동센터, 전교조, 참학, 장애인 부모연대 등등 심지어는 창원에서 열린 세계 인권대회도 가서 이런 성범죄에 대해 중요 사명을 띤 여성단체들도 만나보고 청와대에 민원도 올리고, 방송까지 나왔지만,해결이 안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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