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기계도 현금처럼 빌려쓰세요"…임대은행 반응 좋아

김천, 사업 확대 계획

김천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은행 기술교육 교관이 농기계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김천농업기술센터 제공
김천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은행 기술교육 교관이 농기계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김천농업기술센터 제공

김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은행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2004년 국비사업으로 김천시농업기술센터에 농기계 임대은행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지례면 교리에 남부지점, 지난달 24일 감문면 보광리에 북부지점을 각각 개설했다.

북부지점은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2천580㎡ 부지에 농기계 25종 55대를 갖췄다. 또 내년에는 18억원을 들여 봉산면에 임대은행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농가의 부담을 낮추고, 농기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

지역 농업인이면 누구나 농기계를 임대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다. 임대료는 농기계 구입 가격의 0.2% 정도다.

올해 트랙터를 임대해 사용한 한 농업인은 "수천만원을 들여 구입한 농기계의 실질 이용률은 연간 일주일이 안 된다"며 "농업인의 영농 불편을 해결해 주는 사업으로, 시가 보유기종 및 지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농업기술센터 김정환 소장은 "지역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농기계 기종인지, 시기별 적정 대수는 얼마인지 등 기초 조사를 바탕으로 농기계 임대은행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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