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영남신학대 부근 '커피 리안'

"원두커피 한잔이면 하루 피로가 싹~"

원두로 뽑은 1천원대 커피에다 주인이 직접 만든 샌드위치, 그리고 우유를 살포시 얹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카푸치노….

공단으로 연상하게 되는 경산 진량에 대구 도심에서나 있을 법한 멋진 인테리어에다 고급 커피를 에스프레소 기계로 내려 실속 가격에 판매하는 카페가 생겨나 학생들은 물론인근 주민, 공단 근무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영남신학대학교 정문 부근의 '커피 리안'(053-850-0696)은 경산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의 빈티지 스타일에다 유럽풍의 인테리어, 거기다 커피 맛도 일품이어서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적벽돌 건물에 3면을 유리로 틔워 시원함을 더했는데 특히 일몰 때는 진한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대학 캠퍼스 가로수와 조경수를 비집고 들어오는 붉은 석양을 감상하면 하루의 피로를 모두 떨치게 될 정도로 광경이 일품이다.

통유리 건물 내부 계단을 통해 오른 2층은 한쪽은 야산, 한쪽은 대학 건물들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유럽의 대학 캠퍼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곳 캠퍼스의 은행나무는 어느새 샛노랗게 변해 '가을 타는' 여심들을 흔들고 옆 산의 꿀참나무는 하나 둘 꿀밤을 '뚝뚝' 떨구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인지 알찬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생들은 물론 하루의 피로를 씻기라도 하듯 주변의 주민이나 공단 근무자들이 틈을 내서 하나 둘 찾아들어 이야기꽃을 피운다. 물론 이곳에는 향긋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카페모카'카푸치노'카페라떼 등 약간의 흥분을 일으키는 커피가 빠지지 않는다.

1, 2층 300여㎡의 넓은 공간에 탁자 20여개, 의자 100여개를 갖춰 커피를 한잔 놓고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사색하는 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어서 낮에는 주부들이 주로 찾는다.

주인 박요한(32)'사미옥(31'여)씨는 연인관계로 2년 전부터 커피를 배운 바리스타.

"질 좋은 콩을 공급받아 손님들에게 맛과 향, 그리고 정성이 가득한 커피를 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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