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서양학과 출신의 젊은 작가 정성원(26)의 첫 개인전이 리아트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발표되는 작품들은 '앤틱 앤 애플라워'(Antic and Applower), '앤틱 앤 매직'(Antic and Magic), '앤틱 앤 디어'(Antic and Deer) 시리즈로서 주로 꽃, 사과, 초, 사슴 등을 소재로 한 대작들이다. 작가는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이 자신에게 '색다른, 괴상한'이란 뜻을 가진 '앤틱'(Antic)이란 단어는 순수함을 잃고도 이를 망각해 버린 인간,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괴상한 모습으로 불행해져 버리고 마는 동시대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화면에 드러난 소재들은 얼핏 아름답게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슬픈 분위기가 연출된다. 평범한 사과에 꽃을 꽂은 모습이나 귀여운 사슴의 뿔 대신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들은 모두 물질만능주의 사회 속에서 과도한 인간의 욕심에 의해 잃어버리고 변형된 순수 개체들의 모습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 청년 작가 미술축제)에 참여했으며, 현재 대구미술광장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이다. 053)257-8900.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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