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본지 6일자 1면 보도)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9일 오전 11시 그랜드호텔 목련홀에서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이병철 동상 건립 ▷대구오페라하우스 앞 도로명 호암로 변경 ▷옛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4개 사업의 총 예산은 10억3천400만원(대구시 1억원, 대구상의 4억원, 삼성 현물협찬 2억천400만원, 책임테크툴 토지 기증 2억5천만원)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진위 측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만제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노동일 경북대 총장, 김상훈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삼성그룹과 3차례 만남에 대한 브리핑도 있었다. 추진위 측은 4가지 기념사업에 대해 삼성 측이 원칙적으로 공감했으며 실무는 호암재단에서 맡는 방안으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 동상 건립 사업은 호암재단이 추천한 4명의 작가 중에 의뢰해 제작할 계획이며, 동상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내 야외조형물 자리에 세우는 것으로 결정됐다.
호암로는 북구 제일모직로(오페라하우스~홈플러스 간 600m)를 명칭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름을 호암오페라하우스로 개명하는 방안은 삼성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삼성상회 터 기념공원 조성 사업의 경우 대구상의가 모금 등의 형식으로 4억원의 공사비를 마련하고, 책임테크툴(대표이사 최영수)이 인근 잔여토지를 영구사용 조건으로 공원 터로 기증하기로 합의했다. 공원 디자인은 제일기획이 맡을 예정이다.
또 삼성경제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 경제발전과 기업가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경제포럼 가운데 한 세션을 대구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삼성 측과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삼성 측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대구상의, 삼성과 협의를 통해 호암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당초 기념일은 내년 2월 12일이지만 설날 연휴와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 등을 고려해 조금 앞당겨 10일쯤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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