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김호경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본부장

"원가절감 통해 값싼 산업용지 확보 최선"

"대구경북 경제회생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기업과 유망기업을 유치하려면 가격경쟁력이 있는 산업용지가 필요합니다. 원감절감 등을 통해 산업용지의 분양가를 낮추도록 하겠습니다."

5일 취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본부 김호경(52·사진) 본부장.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장 출신인 그는 직원 340여명의 통합공사 초대 본부장으로 선임된 만큼 어깨가 무겁다. 옛 주택공사 대경본부 사옥에 통합공사 살림을 꾸렸지만 아직 조직 및 사업정비, 업무의 새로운 분장 등 해결할 일들이 많다.

그는 통합 의의에 대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으뜸 공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슷한 기능을 가진 두 공사의 통합은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통합과 동시에 인력이 줄지 않았지만 본사 차원에서 별도 조직을 구성해 2012년까지 현재 인원의 24%를 줄이는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토지주택공사의 핵심사업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 마련과 산업기반시설 조성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선 산업기반시설 조성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생각. "산업단지 조성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관점에서 추진돼야 합니다. 일종의 '선 투자' 개념이죠. 건실한 기업의 유치가 지상과제인 대구경북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이 좋으면서도 값싼 산업용지 확보가 중요합니다."

현재 토지주택공사 대경본부는 대구 신서동과 김천의 혁신도시조성 사업, 대구사이언스파크 등 2개 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대형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4곳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산업단지 조성 요청을 받은 상태이다. 김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지자체의 제안대로 산업단지를 만들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조직안정과 직원들의 화합이 중요하다"며 "토지주택공사란 큰 용광로에서 직원들이 마음과 열정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안동 출신인 김 본부장은 대륜고, 영남대 경제학과, 경북대 대학원(경영학)을 졸업하고 1981년 토지공사에 입사한 뒤 부산과학산업단장, 포항사업단장, 공인중개사시험관리단장, 신도시사업처장, 인사처장 등을 지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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