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종플루 추석연휴후 급속 확산

추석 연휴 이후 각급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확진 환자의 격리 등을 둘러싸고 학교와 학부모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13일 하루에만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167명 늘었다. 이 중 초중고 학생이 140여명을 차지할 정도로 학교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당국에서 확진환자 만을 격리하고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업을 계속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전염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한 초교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로 몰려가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10일 가을 운동회를 진행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항의했다. 또 한 고교는 수능 시험을 앞둔 3학년 학생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음에도 휴업 등 조치 없이 수업을 계속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가 가급적 휴교 등을 자제하도록 방침을 바꿨다"며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는 즉시 격리하고 있으며 발열체크 등 호흡기 관련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의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14일 현재 2천418명으로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365명이 자택 격리 치료 중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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