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 독지가가 한동대에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인천에 살고 있는 김점석(80)옹은 고향인 전북 익산의 2만5천㎡에 이르는 녹지 5필지(10억원 상당)를 기부키로 하고 13일 한동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부동산 출연증서를 전달했다.
김옹은 1929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2남2녀를 두고 있으며 수차례의 수술로 쇠약해진 몸인데도 여전히 대중교통만 이용할 정도로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는 부부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석선장학금'을 마련해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이웃이 어려울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웃사랑 실천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부동산은 김옹이 1971년 구입한 녹지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어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남길 계획이었지만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자녀들의 권유에 따라 한동대에 기부하게 됐다. 이날 기증식에서 한동대는 김옹에게 약정서와 감사패를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부동산 매매 시점에 신축 또는 기존 교내 시설을 선정해 이름을 부여해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김옹은 "정직하고 유능한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며 노력하는 한동대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며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김옹께서 보여주신 사랑으로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직하고 유능한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한동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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