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관장 김호종)은 14일 상주 지방 선비들의 최초의 공동시집인 '연악문회록'(淵嶽文會錄'사진)을 국역, 발간했다.
연악문회록은 상주 선비들 15명이 호흡을 맞춰 만들어낸 작품으로 당시 선비들의 시적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최초의 공동시집이다.
연악문회록의 무대는 갑장산으로도 불리는 연악산이다. 산 아래에는 남계 강응철이 이름지은 연악구곡이 있고, 연악구곡이 시작되는 곳에 연악서원이 있다.
연악서원에 머물던 우복 정경세, 창석 이준, 남계 강응철, 월간 이전 등 '상산사호'와 동료 선비 11명이 1622년 5월 연악문회를 열었고, 당시 문회를 기록해 연악문회록으로 남겼다.
연악문회록은 창석 이준의 '서'(序)와 11명의 공동 시작(詩作)인 연악연구(淵嶽聯句), 분운시, '제연악승유록후'(題淵嶽勝遊錄後), '제서문회록권후'(題書文會錄券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주박물관 김호종 관장은 "당시 지역의 대표적인 사족들이 며칠간 묵으면서 시문을 지어 당시 상주 지방 주민들의 의식세계가 투영되어 있다"며 "당시 향촌사회와 시대상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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