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집안에는 수많은 가전제품이 있기 때문에 전기 관련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전기 손상은 저전압성 전류에 의한 것이지만 220V의 전류로도 치명적인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물이 묻은 손으로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을 때 발생하는 전기 손상의 경우 손바닥의 근육이 수축해 지속적으로 전기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전기 손상을 받아서 몸속을 통해 전기가 흐르면 심장의 불규칙한 리듬(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가 몸속에 흐르면서 근육이 파괴되거나 여러 조직이 파괴될 수도 있다. 전기 손상 뒤 하루나 이틀 내로 심부조직 손상에 대한 합병증으로 신부전이 올 가능성도 있다.
전기 손상이 집안에서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전기 손상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접촉을 삼가고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전원이 차단된 뒤에도 전기 손상이 발생한 사람을 만질 때는 절연체를 통해 접촉해야 한다. 의식이나 호흡이 없을 때는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심폐 소생술을 해야 한다.
이런 심각한 증상이 아니더라도 전기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부정맥 및 심부조직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유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므로 병원에 꼭 가야 한다.
전기 화상의 경우 일반 화상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많지 않지만 심각성이 결코 낮지 않으므로 더욱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실제로 어린이의 장난에 의한 손상이 흔하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보호자가 전기 화상 정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 때문에 의심만 되는 경우라도 꼭 병원을 방문해 몇 시간 동안 관찰하고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남상호 1339
대구경북권역응급의료정보센터 상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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