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다 시원하네요."
대구시 동구 신천동 상공회의소 앞 U턴 자리에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던 나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낮은 풀과 예쁜 꽃들이 심겨졌다.
공사를 하기 전 U턴 자리에는 종종 자동차 사고 흔적이 남아 있었다. 높이 1m가 넘는 광나무들이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불안감을 가중시켰던 곳. 운전자들은 시야확보가 어려워 어려움을 호소하곤 했다.
서재규(52)씨는 "출근길로 거의 매일 이용하는데, U턴을 할 때마다 나무가 전방을 가려 잘 보이지 않아 불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광나무 대신 낮은 풀들과 예쁜 꽃들이 심겨져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
강우창(47)씨는 "얼마 전 MBC네거리에서 동대구역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U턴하려는데, 반대편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해서 대형사고를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시야를 방해하던 나무를 뽑아 내, 안심하고 U턴할 수 있게 돼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동구청 도시공원과 녹지 담당자는 "광나무가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민원을 받고 낮은 풀과 꽃으로 대체했다. 공사 후 시민들이 고맙다는 전화를 해줘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글·사진 김서정 시민기자 lyric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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