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대 본관에서 열린 경북대 국정감사에서 느닷없이 '낙동강 투신론'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이 국감에 앞선 현안보고에서 한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노 총장은 약학대 유치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하면서 "약대 유치에 실패하면 낙동강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했다. 정치권의 도움도 당부했다. 무겁던 국감장에서 느닷없이 나온 노 총장의 발언에 일부 인사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1회성 발언으로 끝나는 듯했던 '낙동강 투신론'이 네 번째 질의자로 나선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이 불씨를 살렸다. 서 의원은 대구 칠곡에 건설 중인 경북대병원 칠곡 분원이 자신의 지역구다. 그는 "칠곡에 계획 중인 경북대 메디컬 센터가 성공해야 나도 성공할 수 있다"며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 일과 같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노 총장의 발언을 이어 "만약 잘못되면 노 총장만 낙동강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함께 뛰어듭시다. 지금은 낙동강 물이 말라 뛰어들어도 별문제가 없고, 홍수가 질 때 같이 뛰어듭시다"고 했다. 순간 국감장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김천)은 경북대를 가리키는 영문 머리글자인 'KNU(Kyungpook National University)'를 바꿀 것을 제안해 관심을 받았다. 이 의원은 "경북대도 'KNU', 강원대도 'KNU'를 사용해 외국인이 볼 때는 똑같은 대학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외국인에게도 다르게 각인될 수 있는 영문 머리글자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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