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알짜배기 부동산이 팔리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뭉칫돈'이 부동산 등 투자처를 향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대구은행 등 C&우방의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C&우방이 소유하고 있다가 C&우방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매물로 나온 대구 수성구의 알짜배기 땅 2곳이 최근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은 대구 최고의 요지로 꼽혔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돈이 움츠러들면서' 매수자를 찾지 못했으나 최근 갑작스레 팔렸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의 C&우방 모델하우스 부지(2천176m²·658평)는 130억원대에 서울의 한 부동산개발업체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달 25일 잔금을 치르면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간다. 이 땅은 최초 경매 가격이 210억원대에 출발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자가 없어 1번 유찰될 때마다 가격이 10억원씩 낮아졌으며 6차례의 유찰 끝에 결국 수의계약으로 매수자를 찾았다.
C&우방이 아파트 부지로 계획해 보유하고 있었던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남부정류장 부지 1만146m²(3천70평)도 200억원 안팎의 가격으로 최근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이곳은 대구의 거부(巨富)가 땅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동대구역 환승센터 건립이 탄력을 받으면서 남부정류장도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남부정류장 부지는 개발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C제일은행은 대구 중구 아미고호텔에 대한 경매를 이달 29일 진행한다. SC제일은행 측은 아미고호텔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많아 연내에 새 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내 한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돈이 바쁘게 이동하고 있다"며 "알짜배기 땅 등의 투자처로 돈이 쏟아져들어가는 모습이 확실히 보인다"고 전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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