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를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가 한국 정서를 가득 담은 행보로 다시 화제를 모았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도 살폈다.
스티븐스 대사는 15일 오후 대구의 한 따로국밥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일국의 대사로서는 뜻밖의 장소. 호텔 식사와 같은 천편일률적인 접견 방식을 피해 편안하고 친근한 자리를 갖고자 대구 명물로 추천받은 곳이다.
동석자들은 토마스 하비 제19지원사령관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소속 참전 용사들. 대사는 이 자리에서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치하하고 "내년 한국전쟁 60주년이 희생자를 기리고 전후 과제를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스 대사는 파전 안주가 곁들여진 가운데 막걸리 잔을 들고 한미동맹을 위한 건배를 제의했다. 대사는 따로국밥에 대해 "대구 음식은 특별히 매운 면이 있다"고 평했다.
앞서 스티븐스 대사는 김범일 대구시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오찬을 나누며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경청했다. 대사는 16일에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을 차례로 만나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경북대 국제경상관 국제회의실에서는 '21세기 한미관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스티븐스 대사는 특강에서 1970년대 평화봉사단 활동과 1980년대 대사관 근무를 통해 직접 목격한 한국의 변화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와 우주분야 사업 등 양국 간 미래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사는 청중의 질문에 답하면서 "21세기에도 한미 관계는 북핵, 통일 문제와 국제 정책에 있어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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