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도시철도 3호선 시지, 경산 연장 서둘러야 한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북구 칠곡~수성구 범물)을 범물동 종점에서 수성구 시지, 경산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한다. 향후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시립미술관, 야구장, 의료단지, 법원'검찰청사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이 집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직전부터 이뤄졌어야 할 사업인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가 검토 중인 3개안은 ▷범물동~대구스타디움~2호선 신매역 노선(거리 4㎞, 정거장 4개소) ▷범물동~대구스타디움~경산시청 노선(11.3㎞, 8개소) ▷범물동~대구스타디움~2호선 연장구간 영남대역(14.8㎞, 8개소)이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2'3호선을 연결하는 첫 번째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3천250억 원)가 많이 들지 않고 하루 이용객 1만 9천 명으로 경제성도 있다는 것이다.

대구스타디움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인데도 교통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도시철도가 연결되지 않아 큰 경기가 열릴 때면 시민들은 2호선 대공원역~대구스타디움 2㎞ 구간을 걷거나 임시 왕복 버스를 타야 했다. 접근성 문제가 스포츠'레저시설 이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대구시는 내년에 예비타당성 신청을 하고 2011년 설계, 2014년 착공, 2016'7년 완공을 목표로 하지만 그 과정을 앞당겨야 한다. 노선 연장을 서둘러 추진할수록 인근에 계획된 대규모 개발 사업도 동반 순항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왕 노선 연장을 하려면 대구'경북 행정구역 경계를 따지지 말고 경산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 대구에 더 큰 이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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