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전국호환 신교통카드' 사업이 21일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본격화한다.
신교통카드사업자(BC카드-삼성 컨소시엄)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1일 신교통카드시스템 공급 및 교통카드 가맹점 계약을 맺고 내년 1월을 목표로 신교통카드 사업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택시와 유료도로, 공영주차장, 경산시 버스와 교통카드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마칠 예정으로 협의중에 있다"며 "현재 시스템 설치 작업을 진행중으로 내년 1, 2월부터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2013년까지 한 장의 교통카드로 전국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전국 호환 사업'(ONE CARD, ALL PASS)을 진행 중에 있으며 대구시는 지난 5월 BC카드-삼성 컨소시엄과 KS 표준 규정을 채택한 신교통카드 사업자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대구에 도입되는 신교통카드는 선불 및 후불 선택이 가능하며 향후 철도 및 고속도로 하이패스 용도로까지 확대되며 2013년에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신교통카드가 내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도 시내버스에서는 당분간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버스조합이 기존 교통카드 사업자인 카드넷과 2016년까지 독점적 영업권을 보장하는 계약을 했고, 법원이 그 '효력'을 인정함에 따라 신교통카드사업자와 카드넷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반쪽 카드'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조합과 카드넷 간 계약은 시의 동의 없이 이뤄졌고 신교통카드가 정부 사업인 만큼 행정력을 동원해 시내버스에 신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존 카드넷 수수료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신교통카드는 수수료가 낮아 버스 수수료로만 2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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