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 연구원' 8대 1 관문 뚫어라

"인류 마지막 융합산업으로 불리는 두뇌 산업을 선점하자."

정부가 올 하반기 선정 예정인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위해 대구시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2014년까지(1단계) 총 1천138억원을 투입, 2013년 개원 예정인 한국뇌연구원 유치 참여의향서를 21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적 조성과 뇌융합 및 두뇌 산업을 특성화한 DGIST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뇌연구원 대구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뇌연구원 유치에 서울대·가천의대와 손을 잡은 인천과 카이스트(KAIST)·대덕연구단지를 내세운 대전 등 8개의 광역지자체가 참여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뇌연구원은 최소 5만2천㎡(1만5천730평) 부지에 1만9천54㎡(5천764평) 규모의 건물을 세워 2020년까지 2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며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퇴행성 뇌질환 토털 해법 ▷신경계 손상에 의한 장애 재활 ▷인지과학을 포함한 뇌기능 향상 등의 핵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뇌연구원을 유치할 경우 대경권 경제적 파급 효과가 향후 12년 동안 뇌과학 관련 연구비 1천억원, 생산 유발 800억원, 부가가치 유발 500억원, 신규 고용 5천여명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특히 뇌질환 및 뇌손상 재활 부문 의료융합과학 특성화 추진이 가능해져 대구경북의료단지 성공 기반 구축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비로 지원될 R&D 비용은 통상 한 연구원당 2억원 정도여서 매년 420억원 정도의 연구비가 연구원에 투입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DGIST는 23일 오후 인터불고호텔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윤종용 DGIST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뇌연구원 유치 전략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운백 대구시 과학산업과장은 "정부의 뇌연구원 선정 평가지표가 ▷사업 계획의 타당성 ▷사업 수행 계획 ▷사업 자금 계획 ▷사업 환경 계획 ▷정주 여건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대(인천)와 KAIST(대전)라는 막강한 경쟁 상대를 따돌릴 수 있는 지역만의 강점을 최대한 마련하기 위해 전략 회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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