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입학자율권을 강화하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두고 '성적이 나빠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로 왜곡하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이 21일 서울대와 경북대병원 등을 상대로 한 국감질의에 따르면 2009년 입학사정관제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116명 중 내신 1등급이 64.7%, 2등급이 23.2%로 최상위 내신등급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경북대의 경우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전체 학생 46명 중 1등급이 7명, 2등급이 15명, 3등급이 27명으로 80.6%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116명의 입학사정관제 신입생의 경우 농어촌학생특별전형 등 군(郡)단위 출신의 학생 51명이 선발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취지도 잘 이행되고 있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서 의원은 "입학사정관제는 기회가 안 돼 교육·문화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들과, 전체 점수는 약하지만 부분적인 점수가 강한 학생들을 위해 정착돼야 할 좋은 제도"라며 "입학사정관제는 성적을 포함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특징을 고려한 제도이므로 학생·학부모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기존의 시험성적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부 등 정량적인 성적뿐 아니라 개인 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개인의 잠재력까지 정성적 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입학 허가 여부를 가리는 제도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