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종플루 접종 예약제 전망…당국, 혼잡막기 부심

27일부터 의료진, 노약자에 백신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접종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1일 "이르면 27일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초·중·고교생과 6개월~취학 전 아동,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군인 등의 순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노인과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학생은 보건소 의료진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한다. 영유아·임신부·만성질환자 등과 접종 대상자 중 희망자는 위탁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지만 접종비 1만5천원(의원급 기준)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외 백신물량이 시장에 유통되는 내년 1월쯤부터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부담액은 백신과 접종비를 합쳐 2만5천~3만원(의원급 기준) 수준으로 예상된다.

접종 대상자라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미루는 것이 좋다. 특히 과거 계절독감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났거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순조로운 신종플루 백신 접종 방안을 찾고 있다. 시는 대구 인구의 35%인 87만여명이 이번에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다음주 중 최종 접종 인원과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독감백신 접종에서 나타났듯이 새벽부터 보건소로 몰려 혼잡과 불편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접종대상자들을 상대로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인원을 분산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할 경우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든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접종대상별로 일정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경북도가 추정하는 예상 접종 인원은 도 인구의 35%인 95만여명이다. 경북도는 다음달부터 학교와 23개 시·군별로 접종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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