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와 금오공대 등 일부 대학들이 입학 홍보 자료와 매체 광고를 통해 실제보다 높은 취업률과 장학금 수혜율 등을 제시하면서 신입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22일 정무위 국감에서 "전국 대학 입학 홍보 자료 및 광고물을 조사한 결과, 건양대와 서강대, 금오공대 등의 허위·과장 광고 사례가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대구산업정보대도 취업률 과장 광고를 했다.
신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금오공대는 '정규직 취업률 3년 연속 전국 1위 대학'이라고 입시 전형 자료집에 홍보하고 있으나, 2007년도의 실제 정규직 취업률은 73.8%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1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정규직 취업률도 74.3%로 17위였다. 신 의원은 "국립인 금오공대가 허위 과장광고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산업정보대도 입학 홍보 자료와 광고문에서 취업률을 전국 9위로 표기했지만 실제 2008년 취업률은 88.1%로 전국 64위(정규직 취업률은 53.9%로 120위)로 허위 과장 광고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 충남 논산에 소재한 건양대학교도 입학 홍보물과 서울 강남터미널, 지하철 및 시외버스 광고를 통해, '3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강대는 입학 홍보물에 장학금 수혜율을 71.4%라고 주장했지만 2008년 공시된 장학금 수혜율은 55.2%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대학들이 취업률과 장학금 혜택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홍보하는 행위는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의 직권조사를 촉구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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