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보선 4곳 후보 단일화 최대변수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10·28 재보선에서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2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불가능해지면서 각 후보 캠프들은 지지율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후보 간 우열이 뚜렷한 강원 강릉을 제외하고 경남 양산,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수원 장안, 경기 안산·상록을 등 4곳은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만큼 혼전 양상이다. 공교롭게도 4곳 모두 후보 단일화가 추진됐거나 추진 중인 곳이다.

후보 단일화는 야권에서 활발하다. 민주당은 이미 강릉에서 무소속 송영철 후보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고, 경기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수원 장안의 경우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찬열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를, 양산에서는 박희태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하기 위해 송인배 후보와 민노당 박승흡 후보 간 단일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

경기 안산·상록을 지역의 경우 민주당 김영환 후보 측과 진보정당 단일 후보인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이 22일 새벽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에 잠정합의한 뒤 공식 발표 직전까지 갔지만 양측의 신경전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협상 결렬 시 분열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어 단일화가 물 건너갔다고 속단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도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있다. 경남 양산에서 박희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무소속 김양수 후보와 어떤 식으로든 손잡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도 한나라당이 민주당 정범구 후보의 벽을 넘으려면 괴산 출신으로 제주지검 검사장 등을 지낸 송대수 후보와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과 진천군수 등을 지낸 무소속 김경회 후보 간 단일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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