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타기업] "한약재 이력 추적해 믿을 수 있어"…㈜옴니허브

(주)옴니허브는 소비자에게는
(주)옴니허브는 소비자에게는 '산지부터 투명한 검증된 한약재'를, 재배 농가에는 안전한 수입원을 창출하게 해주는 지역 대표 한약 제조, 유통 업체다.
이 업체가 자랑하는
이 업체가 자랑하는 '옴니허브 티 클래스'는 각종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옴니허브

명의(名醫) 허준 선생은 좋은 처방과 좋은 약재 덕분에 좋은 한의사였을 것이다. 모든 한의사들은 어떻게 하면 좀더 좋은 한약재를 구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리고 많은 한의사가 선택한 한약재가 바로 옴니허브의 한약재다.

㈜옴니허브(대표 허담)는 국내에서 유명한 한약 제조·유통 업체이다. 대구 수성구 한방산업지원센터 내에 본점을 두고 전국 한의원, 한방 의료기관,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호텔에서 다류와 식품한약재를 공급한다.

옴니허브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i)'와 '약초'를 뜻하는 '허브(Herb)'의 합성어다. '약초의 모든 것'이라는 뜻의 옴니허브는 1995년 좋은 한약재를 쓰겠다는 한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원재료의 산지 및 재배 방법, 건조, 가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만들어졌다. 지금은 의약품용 한약재는 물론 식품용 한약재, 한방 관련 응용 상품까지 제조·생산·유통하고 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한약재 유통에 있어서의 전 과정, 즉 생산-가공-검사-유통 단계를 원스톱 시스템화하여 관리·판매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전국 한의원에서 옴니허브 약재를 사용하고 있다.

◆역사

1995년 좋은 한약재를 쓰려는 한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고정제(古鼎齊)'라는 사설연구소로 출발했다. 이후 한약재의 규격화와 과학화를 위해 2002년 4월 현재의 이름인 옴니허브가 탄생했다.

2003년 산업자원부 지역 특화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됐고, 2004년 12월 국제 규격의 ISO9001, ISO14001 인증을 받았다. 2005년 6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거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2005년 10월에는 기술 혁신 중소기업 인정을 획득했다.

한방산업의 표준화와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10종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전국 3천여 한의원, 한방병원 및 한방 관련 기관에 옴니허브 한약재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

옴니허브는 한의원 등에 규격화된 모든 한약재를 납품한다. 검증받은 필수 원료 의약품을 공급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독자 개발한 한약재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약재의 산지·가공·생산·검사·유통의 과정을 전산 등록했다. 덕분에 약재의 이력 추적 시스템이 구축돼 '안전한 한약재' 유통을 가능케 했다. 또 이 업체가 내세우는 '옴니허브 티 클래스'는 2008년 제9회 대구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제11회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옴니허브에서 판매하는 한약재는 당귀, 녹용, 황기, 오미자 등 다양한데 '경북 안동의 지황', '경남 함양의 하엽'처럼 산지가 구체적으로 표기된다. 최근에는 이 업체가 자랑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귤 껍질을 이용한 '옴니허브 제주 유기농 귤피차'를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역시 유기농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재배 농가와 재배 계약을 체결,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뒀다.

옴니허브는 소비자에게는 '산지부터 투명한 검증된 한약재'를 살 수 있게 해주고, 재배 농가에는 안전한 수입원을 창출하게 해 유통구조를 안정되게 돕는 '착한 기업'이다.

◆기업 정신

㈜옴니허브 허담(48) 대표는 지금의 한약재 유통 시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시장의 논리가 한의사의 지식을 압도하는 이상한 풍토가 생겼죠. 이렇게 된 이유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약재와 실제로 유통되는 약재가 다른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본초학 교수의 지식이나 새로운 약재에 대한 학문적 성과가 있다 해도 현장에 투입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개인적으로 쉬쉬하는 정보는 죽게 마련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의사가 배운 대로 약재 시장이 형성되어 올바른 약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물론 한약재 시장에서 소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결국 가격이겠죠. 하지만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를 찾아보기도 쉬워지면서, 결국 싼 가격보다는 한약의 질이 더 중요할 거라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약재를 수입할 때도, '수익을 얼마나 낼 것인가' 보다 '얼마나 필요한 약재인가'를 생각한다고 했다. 옴니허브가 한약재를 판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이 바로 '산지 관리'이다. 좋은 약재를 확보하는 것, 그것이 좋은 고객을 불러들이는 길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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