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율고? 자사고?…' 학부모들 "뭐가 뭔지…"

신입생 선발 방식 제각각, 中3 가정 학교선택 혼란

'중학생인 우리 아이 어느 고등학교에 보내야 하나.'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자율형 사립고, 마이스터고, 기숙형 공립고 등 각기 다른 이름의 고교 형태가 제시되고 신입생 선발 방법마저 제각각으로 발표되자 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상급학교 진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 우선 고교 형태는 크게 일반계열과 전문계열로 나뉜다. 과거 인문계와 실업계로 불리던 구분과 비슷하다.

일반계열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외국어 등 보통 교과를 가르치는 고교를 말한다. 여기에는 일반계고와 자율형 사립고, 자립형 사립고가 있다.

일반계고는 일반 교과목 위주로 가르치는 전국 1천450여개 고교 대부분이 포함된다.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대한 자율학교, 농산어촌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최신 기숙시설을 갖춘 기숙형 공립고도 여기에 해당된다.

자율형 사립고는 교육과정, 학사운영 등을 자율화한 학교로 계성고, 김천고 등 20개교가 내년부터 전환한다. 교육청 재정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계고 학비(연간 110만~150만원)의 3배 안팎을 받는다. 자립형 사립고는 사립학교에 보다 많은 자율권을 주기 위해 시험 도입한 학교로 민족사관고, 전주상산고,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 서울 하나고 등이 있다.

전문계열은 농생명산업, 공업, 과학, 체육, 예술, 외국어 등 전문교과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말한다. 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가 포함된다.

전문계고는 농·공·상업 등 특정 전문 분야 교육을 목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명장 육성을 위해 학비를 면제해 주고 실무 외국어 교육, 해외 연수 및 취업을 지원하는 학교로 경북기계공고(메카트로닉스), 구미전자공고(전자), 금오공고(모바일제품) 등 21개교가 내년부터 운영한다.

특수목적고에는 과학고(전국 19개), 외국어고(30개), 국제고(4개), 예술고(25개), 체육고(14개) 등이 들어간다. 공업, 농업, 수산, 해양 분야 국가 기간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계열 특수목적고도 대중금속공고를 비롯해 41개가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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