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연장 등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이 먹혀드는 등 바닥표가 움직여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 "선거 초반 20% 이상 지고 있었지만 현재 초박빙까지 좁혀져 승리는 시간 문제다."(민주당 우상호 대변인)
여야 대변인은 26일 경기 수원 장안 지역구를 놓고 각자 자신들의 승리를 자신하며 신경전을 폈다. 그만큼 수원의 판세가 이번 재보선 승패의 키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각 당이 주장하는 판세를 종합해 보면 5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중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이 우세하고 민주당에선 경기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두 곳이 우세이거나 백중우세이다. 나머지 한 곳인 수원 장안은 여야가 모두 '5% 내외의 접전'을 주장하는 초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중년층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젊은층에서 우위를 보여 지지층의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양산과 강릉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양산의 경우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이 먹혀들고 있어, 지난 추석 연휴를 계기로 박희태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고 자신했다. 강릉은 선거 초반부터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10% 이상 지지율을 벌려 놓은 곳으로 안심하는 지역이다. 창조한국당 홍재경, 무소속 송영철·심기섭 후보는 "최근 격차가 줄어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은 자체 조사 결과 두 자릿수 이상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민주당에선 안산과 충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산은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자신의 유세에서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가 아닌 서로 공격하는 등 야권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는 곳이다. 민주당은 야권에 쏠리는 표가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이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이 백중우세로 꼽고 있는 충북은 막판 부동표의 향배가 변수다. 민주당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정범구 후보의 '준비된 국회의원' 구호가 먹혀들면서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정원헌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나 민주노동당 박기수, 자유평화당 이태희, 무소속 김경회 후보와 함께 백중열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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