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대통령, 新아시아 외교 성공 가능성 확인"

동남아 3개국 순방후 귀국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기후변화와 경제·금융위기, 재난 관리 등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AS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로 이번이 4번째 정상회의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빈발하는 동남아 지역 자연 재해에 우려를 표명하고 역내 재난 관리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개도국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방안 마련이 바람직하다며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 등 역내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세안 10개국은 의장성명을 통해 '동아시아 FTA'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구축 원칙에 동의하고 원산지 규정, 관세 이슈, 경제협력 문제를 다룰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24일에는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신(新)아시아 외교'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였다는 평가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4일 칼럼니스트 필립 보우링의 논평기사를 통해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갖겠다는 한국의 욕망은 아세안국가들에 건설적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의 영향력 확대를 중국과 일본이 주시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5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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