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반水가 동네우물서 콸콸 "기대 크다"

본지, 대구 관정 개발 보도에 독자 환영 이어져

대구시가 동네마다 우물을 파 지하에 흐르는 질좋은 천연 암반수를 시민들에게 건강용 및 비상용 식수로 내년부터 공급한다는 소식(본지 26일자 1면)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신선하다' '페놀 오염과 1-4다이옥산 오염 사고로 나빠진 대구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대구에 정말 그렇게 좋은 지하수가 있느냐' '양은 충분하나' 등 궁금증도 쏟아냈다.

지용성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 위원장은 "환경부가 농촌 지역 식수 개발에 지원하는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비를 대도시에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환경부 예산 30억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안다. '물의 도시 대구'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권기일 대구시의원은 "유럽의 경우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나라가 대부분"이라며 "질좋은 지하수가 대구에 있다면 물로 나빠진 대구 이미지를 물로 좋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유영아 대구시 남구보건소장은 "사람의 건강은 공기와 물에 달려 있다"며 "35개 우물을 통해 천연 암반수를 식수로 공급하는 시도는 시작은 작지만 결과는 시민 건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미국 제약사 등을 유치하러 미국을 방문 중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27일 "우물을 개발하더라도 시민들이 즐겨 사용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며 "'물의 도시 대구'로 만드는 문화운동 차원에서 지하수 관정 개발 사업에 접근하라"고 지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성익환 박사는 "수돗물 사업과 배치될 수도 있는 천연 암반수 개발 사업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앞장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대구의 천연 암반수 프로젝트는 전국 대도시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등 관련 기관들은 태스크포스를 꾸려 대구시의 '천연 암반수 식수화'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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